내가 책을 사는 방법 - 내용보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feat. 교보문고앱)
독서는 만원으로 가능한 아주 저렴한 오락이라고 몇 년 전에 광화문 교보문고 앞의 광고에서 본 적이 있다. (사실 그때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나서 내 맘대로 해석..ㅎㅎ) 요즘은 책 값이 올라서 좀 괜찮은 레스토랑 밥 값 정도 가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오락과 달리 보고 또 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독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오락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오락으로 독서만 하지는 않지만) 나는 교보문고에 직접 가서 책을 많이 사는 편이다. 가장 좋아하는 매장은 신논현역인데 무엇보다 회사에서도 가깝고, 그리고 꽤 넓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도 종종 일부러 버스를 타고 책을 보러가기도 했다.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가면 꼭 뭔가 실마리를 주워오곤 했던 것 같다.
내가 책을 사는 방법은, 일단 직접 서점에 가서 제목이 흥미로운 책을 고른 후 자리에서 몇 분 정도 충분히 읽어본 후에, 두고두고 당분간 더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사는 편이다.
교보앱으로 ‘바로드림’을 선택해 주문하는데, 그렇게 하면 온라인으로 10% 할인이 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적립금이나 할인쿠폰도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후에 매장에 있는 책 중에서 상태가 가장 좋은 책을 내가 직접 고를 수도 있다.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 전에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인터넷주문을 했다가 책 내용이 아주 볼것이 없고 마음에 안들어서 후회한 적이 종종 있었으며, 또 어떤 경우는 구겨지거나 지저분해진 상태가 안좋은 책이 배송오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보문고에서 사는 이유 중 하나는 뭔 독서주기와 등급을 매겨주는 시스템이 흥미롭기 때문이기도.
그런데 이 앱의 추천책 시스템은 꽝이다. 왜 어째서 내가 이미 산 책들을 추천하는건지..? 이미 산 책 정도는 거르는 것도 안된단 말인가...
여튼.. 교보문고 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이 있는데
출석체크하기. 출석체크를 꾸준히 해서 30일을 채우면 최대 2천원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는데 꼭 30일 매일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매일 나오는 퀴즈를 맞추면 하루에 최대 2일치를 받을수가 있다.
매일 출석체크 후에 이런 문제가 나온다. 한 문장을 제시하고 그게 어떤 책에서 나온 문장일지 아래 두 책 중에 고르는 것이다. 아 솔직히 이거 좀 어려워보이네.. 처음에는 엄청 쉬운 문제들이 나왔었다. 예를 들면 저런 문장이 나오고서 책 중 한권은 ‘정보처리기사 이론’ 이런 식으로 독자를 우롱하는(?) 못맞출 수가 없는 레벨ㅋㅋ 아마도 출석날짜가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나보다.
내 친구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을 사는데 더 저렴하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책을 꼭 직접 보고 내 손으로 고른 손상되지 않은 깨끗한 책을 바로드림으로 사야하기 때문에 이 방법이 최선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