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le novole
코로나 끄적 본문
2월 말부터 갑자기 심각해졌던 코로나, 3월 통으로 보내고 꽃들이 피어나는 4월을 맞이했다. 석촌호수니 여의도니 벚꽃명소들이 폐쇄되었다.
과연 그때가 돌아오긴 하는걸까,
자유롭게 사람들과 만나고 외식하고 놀러다니고 비행기타고 세계 어디든 여행할수 있던 그 시절(?).
하지만 코로나 전에도 그것이 불가능했던 어떤 이들에게는 지금이 더 좋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계에 크게 지장이 없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서만..)
누구를 한 번 만나야지 하는데 그 시간이 도대체 왜 그리 나지를 않고,
제주도나 사이판이니 괌이니 그렇게도 다녀오고싶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왜 그토록 시간이 나지를 않는 것인지..
이렇게 자유를 박탈?당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되네.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바로 제주도로 떠날것인가? 그것도 기약이없다..
살면서 이토록, 집에만 박혀있는 것이 허락되던 시기가 있었던가.
퇴근후나 주말 너무나 많은 만나야 할 사람들, 가줘야 할 식당들, 여행해야 하는 곳들 등등 수없이 많아
집에만 계속 있는것이 뭔가 용납되지 않고
혹시라도 피곤해서 집에 있으면 나 빼고 돌아가는 세상에 뭔가 초조하던 이들에게 주어진..
안식의 시기..
쉬어도 나만 쉬고 바깥 세상은 늘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제 다같이 멈춰섰다.
전에 읽었던 시간의향기 라는 책에 보면 현대는 계속해서 가속화되는 조급성의 시대라고 했다. 가쁜 호흡속에 빠져든 세계.
끝없이 위로 성장하고 달리기만 하던 세상에 이런 식으로 브레이크가 걸릴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400번 저어만드는 달고나 커피라든가,, 천번 저어만드는 음식이라든가 하는 새로운 재밌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늘 밖에서 재미를 찾던 이들이, 집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재미있게 살아남기 위한 노력.
왜 인간은 그토록 재미가 있어야 하는지..
그래서 재미없는 업무는 또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네..
여튼 그 보이지않는 작은 보잘것없을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이렇게 멈춰세워버리다니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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