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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가곡

Yourupe 2020. 5. 8. 09:20

마왕, 들장미, 겨울 나그네 등을 작곡한 슈베르트. 슈베르트는 굉장히 젊은 나이인 31세로 세상을 떠났으나 가난과 타고난 병세 등에도 불구하고 600여 편의 가곡, 13편의 교향곡, 소나타, 오페라 등을 작곡했으며, 가곡의 왕이라고 불린다. 다양한 관현악곡·교회 음악·실내악·피아노곡을 썼으나 그 중 특히 리트(독일 가곡)에 명작이 많다.

An die Musik (음악에, 음악에 부쳐, 음악에 부침, 음악에 붙임 등) - D547. Opus 88, No. 4.

한때 우리나라 음악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던 이 곡의 원곡명은 An die Musik으로, 음악에, 음악에 부쳐, 음악에 부침, 음악에 붙임 등으로 번역되고 있는 듯하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19세 무렵,  그의 재능을 사랑하여 자기 집에 살게한 시인 친구이자 경제적인 후원자인 F.쇼버가 시를 쓰고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것으로, 당시 두 청년의 예술에 대한 순수한 정열과 동경,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얼마나 자주 어두운 시간에,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인생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조일 때,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너는 나의 마음에 온화한 사랑을 불을 붙였고, 
Hast mich in eine bessre Welt entrückt!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인도하였던가! 

Oft hat ein Seufzer, deiner Harf entflossen, 
종종 한숨이 너의 하프에서 흘러나왔고, 
Ein süßer, heiliger Akkord von dir, 
달콤하고 신성한 너의 화음은 
Den Himmel bessrer Zeiten mir erschlossen, 
보다 나은 시절의 천국을 나에게 열어주었지,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dafür!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이에 나는 너에게 감사한다! 

조수미가 부른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c7c82jZGiSQ

 

팝 느낌으로 새롭게 해석된 버전. 1절은 비교적 클래식하고 2절부터는 비트가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QjQcrfwbOBQ

 

마왕 (魔王, Erlkönig), , op. 1 (D. 328)

슈베르트의 마왕은 그의 절친 괴테와 함께 작업한 곡으로, 슈베르트가 만든 곡에 괴테가 가사를 넣어 가곡을 완성했다. (오.. 사실 지금까지 반대로 알고있었다,, 기존의 시에 곡을 붙인줄)

굉장히 빠른 피아노 반주에 긴장감이 가득한 곡으로, 완전히 다른 3명의 인물, 아버지, 아들 그리고 마왕이 등장하여, 한 명이 노래하지만 마치 3명이 부르는 듯 극적으로 연기하며 불러 보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유혹하는 마왕 파트의 선율이 아주 아름답다.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피아노 선율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반주하는 피아니스트가 아주 힘들 것 같다.....)

소름끼치는(?) 연기를 볼 수 있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버전. 친절하게 한글 자막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nvGJJJFKYc

아래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피아노가 부서질 듯한(?) 파워풀한 연주.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PFPSun30TBE

 

가사

Wer reitet so spät durch Nacht und Wind? Es ist der Vater mit seinem Kind; Er hat den Knaben wohl in dem Arm,
Er fasst ihn sicher, er hält ihn warm.

Mein Sohn, was birgst du so bang dein Gesicht? – Siehst, Vater, du den Erlkönig nicht?  Den Erlenkönig mit Kron’ und Schweif? – Mein Sohn, es ist ein Nebelstreif. –

„Du liebes Kind, komm, geh mit mir! Gar schöne Spiele spiel’ ich mit dir; Manch’ bunte Blumen sind an dem Strand, Meine Mutter hat manch gülden Gewand.“ –

Mein Vater, mein Vater, und hörest du nicht, Was Erlenkönig mir leise verspricht? – Sei ruhig, bleibe ruhig, mein Kind; In dürren Blättern säuselt der Wind. –

„Willst, feiner Knabe, du mit mir gehn? Meine Töchter sollen dich warten schön; Meine Töchter führen den nächtlichen Reihn Und wiegen und tanzen und singen dich ein.“ –

Mein Vater, mein Vater, und siehst du nicht dort Erlkönigs Töchter am düstern Ort? – Mein Sohn, mein Sohn, ich seh’ es genau: Es scheinen die alten Weiden so grau. –

„Ich liebe dich, mich reizt deine schöne Gestalt; Und bist du nicht willig, so brauch’ ich Gewalt.“ – Mein Vater, mein Vater, jetzt faßt er mich an! Erlkönig hat mir ein Leids getan! –

Dem Vater grauset’s; er reitet geschwind, Er hält in Armen das ächzende Kind, Erreicht den Hof mit Mühe und Not; In seinen Armen das Kind war tot.

바람부는 이 늦은 밤에 누가 말을 달리는가? 그건 아이를 안은 아버지. 그 팔로 아들을 꼭 잡아, 품에 안전하게, 따뜻하게 안았네

"아가, 네 얼굴에 근심이 숨겨져 있구나." "아버지, 아버지에게는 마왕이 안 보여요?
왕관을 쓴, 긴 옷자락을 날리는 마왕이 안 보여요?" "아가, 그건 그저 안개의 한 자락일 뿐이라다."

마왕 : "얘야, 나랑 함께 가자꾸나! 가서 아주 재미난 놀이를 함께 하자꾸나! 너무나 아름다운 꽃들이 해변에 피어 있단다 나의 어머니는 너에게 줄 예쁜 황금빛 옷도 있단다"

"아버지, 아버지, 들리지 않아요? 저 마왕이 내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쉬어라 아가야, 조용히 쉬어. 그건 그저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란다."

마왕 : "얘야, 나와 함께 가자꾸나." 예쁜 내 딸들도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너와 함께 밤 강가로 갈거야. 너를 위해 함께 춤추고 노래도 불러 줄 것이란다."

"아버지 아버지, 저기에 안보여요? 마왕의 딸이 서있는 것이 안보여요??"
"아가 우리 아가, 보인다, 아주 잘 보여. 그러나 그건 그저 시든 버들가지일 뿐이란다."

마왕 : "얘야, 난 널 사랑한다. 네 아름다운 모습이 날 흥분시키는 구나. 네가 나와 함께 가기를 원치 않는다면 난 폭력을 써야만 해."

"아버지 아버지, 마왕이 나를 만져요! 마왕이 나를 아프게 해요!"

온 몸에 퍼지는 무서움을 쓸아내리며 아버지는 더욱 빨리 말을 몬다. 아파서 신음하는 아이를 팔에 꼭 안고서. 있는 힘을 다해. 간절한 마음으로. 전속력으로 급하게 말을 몰아 마침내 의사의 집 앞에 닿는다. 그러나 아버지의 팔에 아이가 죽어있다.

(새드엔딩 ㅠ)

 

슈베르트와 베토벤과의 만남

위키백과에서 보니 흥미로운 일화가 있어서..

슈베르트는 한때 베토벤과 만난 적이 있었다. 평소에 베토벤을 존경해왔던 슈베르트는 그를 만나고자 했지만 자신의 소심한 성격 탓에 쉽사리 만날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 게다가 베토벤의 청력상실을 비롯한 합병증으로 만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날 기회를 더더욱 가지지 못했다. 그러다 지인들의 권유로 슈베르트가 용기를 내어 1827년 3월 19일, 베토벤 집에 방문하여 만나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어렵게 만난 두 사람이 불과 2 km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에게 인사하는 한편 자신이 작곡한 악보를 보여준다. 베토벤은 슈베르트로부터 받은 그의 악보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이렇게 늦게 만난 것에 대해 후회를 했고 슈베르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자네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내 명은 이제 다 되었네. 슈베르트, 자네는 분명 세상에 빛낼 수 있는 훌륭한 음악가가 될 것이네. 그러니 부디 용기를 잃지 말게… ”

이러한 베토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합병증으로 인해 힘이 들어 보였고 말할 때마다 계속되는 기침으로 슈베르트는 자신이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괴로울 지경이었다. 그 후 베토벤은 청력상실로 듣지 못하는 탓에 슈베르트에게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으라고 했지만 슈베르트는 자신이 존경하는 음악가의 병이 든 처참한 모습을 보고 소심한 성격때문에 일찍 만나지 못한 자괴감과 후회감에 빠져 괴로운 나머지 인사말도 없이 그대로 방을 뛰쳐나가고 말았다. 베토벤이 죽기 일주일 전의 일이었고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1주일 뒤인 3월 26일, 베토벤이 죽자 그의 장례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1년 뒤인 1828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빈에서 세상을 떠났다. 슈베르트의 아버지는 유해를 교회에 묻으려 했으나 당시 그를 돌보던 둘째 형 이그나츠가 평소에 존경하던 베토벤의 옆에 묻어주자고 제안을 해 빈 중앙 묘지의 베토벤 무덤 옆에 나란히 묻혔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4%84%EB%9E%80%EC%B8%A0_%EC%8A%88%EB%B2%A0%EB%A5%B4%ED%8A%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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