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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le novole
응급실의 드라마 - ‘만약은 없다’ 독후감.. 본문
서점에 들렀다. 가볍게 거닐다가 응급실 의사가 쓴 책이 있어 슥 집어서 몇 분 서서 읽었더니 눈물콧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와서.. 눈물은 그렇다치고 콧물이 미친듯이 나와서.. 훌쩍거리면 사람들이 코로나인줄 알고 무서워할까봐 허겁지겁 얼른 사서 서점을 나와버렸다;;;;; (대체 왜 사람은 눈물이 나면 콧물이 꼭 세트로 나서 나 운다고 티내는지,, 물론 감기 걸렸다고도 볼 수는 있지.. 오늘은 그게 문제였지만)
솔직히.. 내용은 좀 잔인하기도 하다.. 사고나서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뼈니 피니 그런것을 아주 자세히도 묘사했다. 그리고 울고불고 난리 난 가족들.. 하.. 조용히 책으로만 읽어도 아비규환이고 드라마다..
노인분들 중에 자살시도를 했는데 살아난 이야기도 종종 있었다.. 살면 안된다고 제발 어떻게 죽는지 알려달라고 한다.
살려달라고 하는데 허망하게 떠나버리는 이들과 죽고싶은데 죽지 못하는 이들..이 교차하는 곳.. 안타까울뿐.. ㅜㅜㅠ하....
아픈것도 고통스럽겠지만, 가까운 이의 갑작스러운 잔인한 혹은 스스로 선택한 죽음에 마음이 고통스러워 어쩔줄 몰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안타까워 눈물콧물이 줄줄 흐른다. 우리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고 또 언제 갑자기 삶의 저 바닥으로 혼자 떨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더 괴롭다. 인간들의 몸과 마음은 어찌나 나약한가..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을 겪기 전에는 매일을 그냥 전쟁터의 전사들처럼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살아가지.
사실 며칠 전에 부검 전문가들의 인터뷰 유튜브를 보고 정말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데, 이 책을 보니 그 분들의 삶이 평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원래 소설은 전혀 안좋아하고, 좀 실용적인 서적이나 경제경영 이런책만 읽어서.. 이렇게 날 울린 책은 정말 몇년만에 본 것 같다.
요즘 책은 보통 만원 중반대 인것 같다.
누구 밥 한끼 사주는 값 정도.. 인것 같다.
책 쓴 사람과 책 읽는 내가 한끼 같이 먹는 그 정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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