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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일본 오사카, 교토 여행 - 교토

Yourupe 2017. 12. 4. 19:45

여행 당일, 

공항에 도착하여 인터넷으로 구매했던 티켓과 그리고 포켓WIFI를 수령 후 체크인.



제주항공을 탔다. 기내식은 모두 유료.

메뉴판을 못 찍어서 아쉽. 메뉴로 인상깊었던 것은 닭다리 과자 2000원. 그 외 신라면 등의 컵라면도 모두 2000원 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내 주위에서는 아무도 먹지 않았다.

라면 냄새가 옆에서 나면 참기 힘들것 같았다 ㅎㅎ



일본 간사이 공항 도착 후 바로 기차를 타러 이동.

비행기가 일본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해는 졌고, 교토까지 기차로 가는 길이 꽤 길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보이는 밝은 건물들과 신호등, 일본 사람들이 신기하고 정말 반가웠다.

그동안 유럽과 중국 등 많이 다녔지만, 일본은 풋풋했던(?) 시절에 동경을 가득 안고 왔던지라 여행자의 초심으로 돌아왔다고 할까..

마치 여행을 처음 온 사람같은 이런 설레임이 좋았다.



교토역 도착 후 호텔이 있는 가라스마 역으로 갈아타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

번잡한 교토역.. 위에 간판을 잘 보면서 가도록.. 보통 친절하게 한국어도 적혀있다. 그동안 중국어나 일본어로 적혀있는 것을 보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일본에 와서 한국어 간판을 보니 왠지 환영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일본은 그래도 이웃나라구나.. 하는 생각도.. 

지하철 요금은 210엔 이었다. 교토는 시골인 편인데,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구나..


교토역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갈아타러 가면서 느낀 점.


교토를 반 나절이나 하루로 아주 짧게 간다면,

그래서 기온, 청수사(니넨자카와 산넨자카 포함) 그리고 철학자의 길 정도만 볼 예정이라면


호텔은 교토역(Kyoto Station 京都駅) 혹은 가라스마(Karasuma Station 烏丸駅)나 or 기온시죠 (Gion-Shijo Station 祇園四条駅) 역 근처가 좋을 것 같다.


일단, 교토역은 일단 공항이나 오사카에서 도착 후 바로 짐을 풀고서 관광을 가면 되기 때문. 그리고 이후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도 편리할 것 같다.

간사이 공항에 저녁 도착하여 교토로 바로 넘어오면서 시간도 늦어지고, 그 전에 비행에도 약간 지치다보니 교토역에서 바로 내리고 싶었다.. 

교토역의 단점이라면 근처에 아주 유명한 유명 관광지는 없는 것 같다. 교토타워 정도?


다음 가라스마나 기온시죠역은, 교토에서 아주 유명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관광지인 기온 근처이다. 청수사(기요미즈테라)도 기온에서 쭉 걸어서 니넨자카, 산넨자카를 경유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교토에 도착하여 시내 지하철로 환승하여 이동해야 하기는 하지만, 호텔에서 유명 관광지에 도보로 이동할 수있는 것이 좋다. 



 


가라스마에서 강 쪽으로 가는 길.

강 부터 진정한? 관광지이지만, 쇼핑가 거리이다 보니 그 전부터 사람들이 많다.



기온시죠역이 기온 관광지에는 제일 가깝다. 그리고 오사카 일부 역으로 가는 직행열차가 있어 편리하다.

오사카는 케이한 쿄바시 역에 호텔을 잡았는데 기온시죠에서 직행으로 이어져 아주 편리했다. 게다가 오사카 행 열차는 생각보다 아주 저렴하고 쾌적했다.(400엔)

다만 교토역에서 올때는 조금 애매하다. 두 번 정도 갈아타야 한다.


오사카로 이동할 때 우리는 가라스마 역에서 버스를 타고 기온시죠로 이동하여 열차를 탔다. 버스로는 3 정거장 정도였던 것 같은데 번화가 + 관광지 거리이다 보니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 조금 힘들었다. 캐리어 들고 탄 것이 좀 미안했다.. (게다가 주말이라..)



가라스마역은 기온까지 좀 걸어야 하지만, 교토역에서 이동하기에는 딱 한 번 갈아타서 2~3 정거장으로 좀 더 수월하다.

동네가 나름 현대적인 쇼핑가로 보이며, 이동하는 길에 다양한 현대적인 가게들을 구경할 수있다. 그리고 뒷 골목에 숨어있는 큰 니시키 시장(Nishiki Market Shopping Street 錦市場商店街)도 관광지 중 하나이다.



호텔에는 밤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던 것 같다.

체크인 하고 짐을 풀고 편의점으로 갔다.


고수풀(실란트로) 과자를 발견해서 고수풀 팬인 나는 무려 약 4000원(408엔) 이상의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 (고수풀 팬분들, 기다리셨습니다! 이런 말도 써있었기에..)..

그런데 뭐야! 향이 거의 안나고 무슨 쑥을 튀겨놓은 것 같다. 절대 비추다............ - -;; 속았다. 감히 고수풀 팬을 우롱하다니..........




 


다른 중요한 사진은 없고, 왜 맛없다는 과자사진을 올려놓는 거지.. 거참..





그리고 작은 우동집이 하나 보여서 일본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 (덴뿌라 우동 680엔)

그런데.........
사람들이 식당 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뭐죠?.... 문화충격.... 지금 내가 중국에 있는건가....? 하.. 

나중에 맛집을 찾다가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일본 식당은 금연이 아닌 모양이다.... 어떻게 그렇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날이 무척 맑다. 하늘이 푸르고 태양이 강렬하다.

너무나 좋다보니, 날씨는 여행의 90%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교토의 유명한 시장!!

아침 일찍 찍은 사진이라 문도 아직 안열고 사람도 없지만, 오후에 다시 돌아오니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길이 너무 좁은데 사람이 많다보니, 가끔 심각한 교통체증이....

 


이 시장에서 참치뱃살(오도로)를 싸게 몇개 사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고소함이 퍼지면서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더라..

궁금한 것이, 한국에서도 이런 오도로를 먹을 수 있는 건가? 회나 스시를 원래 잘 먹지는 않지만, 일본에 다녀와서 한국에서도 오도로를 먹어 보았는데 일본에서의 맛(그리고 부드러움)과는 차원이 달랐던 적이 있어 그 후로는 주저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내가 가게를 잘못 선택했던 것인가?




사람들이 오이를 들고 먹고 다니길레 사먹어 보았는데, 신선한 오이를 약간 짭짤하게 간한 것이다. 약간 더운 날에 먹으니 짭잘한 것이 시원하고 아삭해서 꿀맛이었다.

100엔이니 한국돈으로 약 1000원 정도..


시골이라 그런가.. 미세먼지만 보다가 이런 하늘을 보니.. 감동 ㅠ

물도 엄청 맑더라.. 바닥이 다 보임​



다리를 건너 기온으로 이동.​...

그런데 정작 기온 사진은 없다.;; 이런.. 예뻤던 것 같은데 아주 짧은 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차들이 생각보다 많이 다녀서 불편했다.

골목골목에서 차들이 튀어 나왔으며 각 골목마다 할아버지 경찰들이 서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



기온을 지나 청수사 가는 길,

하지만 저기 보이는 것은 청수사가 아니다.

솔직히 사람이 너무 붐비는 산네자카나 니넨자카 보다도 이 길이 좀 더 한적해서 좋았다.





내가 무슨 길로 갔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절이 보이는 사진으로 보면 저 Kennin-ji 建仁寺가 보이는 길로 올라갔던 것 같다.



올라가는 길 풍경.
 

기모노를 입고 열심히 셀카 찍는 아가씨들..

기모노를 입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비용은 3000~5000 엔 정도인 듯. 옷을 입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교토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기모노를 빌려서 입고 다녔다. 중국인들도 꽤 있었고..


 


금박 아이스크림​이 880엔.. 거의 9000원 꼴..

궁금했지만 가격대비 맛은 별로일 것 같아 패스.


 


​이곳은.. 니넨자카인가 산넨자카..​

 


청수사 올라가는 길.. 나름 이른 시간에 나온 것 같은데 사람이 정말 많다.


 



청수사 거의 도착해서 뒤 돌아본 풍경..

엄청난 인파였다.


토요일인데도 아주 많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수학여행을 온 모양이다.

재미있는 것이 제복을 입은 택시기사들이 아이들을 3~4명 정도 소규모 그룹으로 태우고 다니며 가이드를 해주고 있었다.







점심 무렵, 여행책자에 나온, 기온 맛집이라는 곳에 갔다. 


이름은 天週 텐슈..





 



하필 워낙 혼잡한 찻길 옆 메인거리에 식당이 있다.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점원이 나와서 메뉴판을 주고 나중에 미리 주문을 받았다.




메뉴는 장어튀김과 왕새우튀김 그리고 믹스가 있다. 

야채&새우 튀김은 Sold Out 이라고.. 항상 안파는건지 뭔지는 모르겠다.



그동안의 맛집과 달랐던 것이라면, 의외로 한국인이 없었다는 것?

보통은 블로그에서 본 맛집은 한국인이 가득한데 음.. ㅎㅎ

그보다는 기모노 입은 사람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일본인은 아니다)

우리만 기모노를 입지 않고 있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ㅎㅎ


솔직히 말하면, 조금 느끼했다.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기름냄새가 가..득..했다.

일단 식당의 반은 주방이다. 위에 지도 옆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음. 어떤 자리들은 회전초밥집처럼 주방장을 마주본다.

기름 튀기는 소리가 자글자글 하다.


우리 자리는 주방 측면으로 조리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엄청난 기름냄새와 자글거리는 소리.. ㅎㅎ

보고 있자니 점점 더 니길니길 해지는 기분이었으나 말을 하면 더 심할 것 같아 침묵하기로 했다...


맛은.. 잘 모르겠다. 자리만 이곳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조금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큰 튀김을 다 먹으니 아래 남은 것은 그냥 맨 밥이다..ㅎㅎ


어쨌든 한동안 기름에 튀긴 음식은 먹기 싫을 것 같다는 결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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